4일 차
강릉 와서 처음으로 좀 활동적으로 보낸 하루.
강릉에서도 아침에 달리기를 하고 싶었는데 걸어서 갈만한 곳에는 러닝 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근데 차로 갈 수 있는 가까운 운동장을 찾아서 오늘 아침에는 간만에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하러 갔다.
갔을 때는 나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조기축구 하시는 듯한 아저씨들이 오시기 시작했다. 달리기 하는 사람은 없어서 살짝 외로웠다. 하지만 좋은 운동장을 찾아서 좋았고 달리고 나니 상쾌했다.
점심으로 물회가 먹고 싶어서 전에 찾아 놓았던 횟집을 갔다.
백년횟집이라는 곳이었다. 물회 맛집이라는데 숙소랑도 가까워서 좋았다.
원래 오징어물회를 먹고 싶었지만 오징어가 없다고 해서 광어전복물회를 먹었다.
햇살이 굉장히 따스한 날이라서 식당으로 걸어갈 때 좀 더웠는데 시원한 물회를 먹으니 시원하고 상큼해서 너무 좋았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점심을 먹은 뒤에 근처 도서관에 갔다.
숙소에서 도서관도 가까이 있었으면 했는데 다행히 도서관이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었다.
강릉 시민이 아니라서 대출증을 만들 수 없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책이음 서비스'라는 게 있어서 대출이 가능했다.
책이음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국의 책이음 서비스에 가입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인데
'공공도서관지원서비스' 검색해서 들어가면 가입이 가능하다. 그럼 위처럼 바코드가 생기는데
저 바코드를 도서관에 보여주고 내 정보를 그 도서관에 반입하는 과정을 거치니 대출이 가능했다.
전날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날이라서 한강 작가의 책을 빌려 보고 싶었는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빌려간 후라서 아쉬운 대로 다른 책을 빌려 왔다.
다이소도 들러서 간단하게 물건을 사고 오는 길에 팡파미유라는 빵집에서 빵을 사 왔다.
육쪽마늘빵으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숙소랑 가까워서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육쪽마늘빵, 육쪽초코빵, 마농바게트를 세트로 샀다. 셋 다 다른 매력으로 맛있었다.
그래도 제일 맛있었던 건 육쪽마늘빵. 빵 안에 마늘이랑 크림치즈가 들어있다.
빵집에서 아메리카노도 사 와서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다.
빵을 먹고 레오랑 산책을 나왔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산책 갔다 와서 곯아떨어진 레오
금요일밤이라 사람들이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모양이었다.
숙소에서 불꽃이 보여서 나도 괜히 신났다.
5일 차
몸이 좋지 않아 하루종일 숙소에만 있었다. 아침에 요가만 조금 하고 계속 누워 있었다.
아침으로 사과랑 땅콩버터를 먹었다.
사과는 쓱배송으로 시켰다. 여기 오자마자 각종 배송서비스가 되는지 찾아봤었는데 로켓프레시는 안되지만 다행히 쓱배송이 가능해서 숙소에서 밥을 먹어야 할 때를 대비해서 장을 봐 놓았다.
점심으로 먹다 남은 고추바사삭을 데워 먹고
카스타드 부여 알밤맛을 후식으로 먹었다.
맛이 없진 않은데 역시 그냥 카스타드가 더 맛있는 것 같다.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
저녁으로는 남은 마농바게트.
저녁 먹고 나서는 드라마 도깨비를 보다가 잤다.
도깨비를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야 보고 있다. 숙소 가까운 곳에 도깨비 촬영지가 있는데 항상 사람들이 사진 찍고 있어서 궁금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내가 봤던 곳이 나와 반가웠다. 그리고 초반인데 벌써 슬프다..
6일 차
몸이 좋지 않아서 계속 누워 있었다.
아침으로 사과랑 땅콩버터를 먹고
계속 자다가 겨우 정신 차려서 고추바사삭을 데워 먹었다.
침대에 앉아 있는데 거울에 비친 레오가 너무 귀여워서 찍어봄
저녁을 먹었지만 모자란 듯해서 급하게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파스타면이랑 봉골레파스타소스를 샀는데 사놓길 잘했다.
먹고 나서 책을 좀 읽고 영어공부를 했다.
어제 오늘 숙소 안에만 있었다. 원래는 어제 아침 해뜨기 전에 나가서 일출을 보려고 했었는데...
어제 오늘 날씨도 좋았고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지만 아팠으니까 어쩔 수 없다.
내일부터는 알차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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