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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한달살기(2024)

강릉 한달살기 15~16일차

by woriii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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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차

아침에 부모님께서 광주에 가셨다. 부모님 배웅하고 좀 쉬다가

파리바게트 기프티콘 2만 4천 원어치가 있어서 오늘 빵을 사러 나갈까 했지만 비가 계속 와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숙소에 계속 누워있었는데 날씨가 어두컴컴해서 계속 잠이 왔다. 결국 낮엔 내내 잤다.

저녁때 잠이 깨서 배가 고프고 라면이 먹고 싶은데 라면이 없었다.

편의점에 라면을 사러 가려고 레오랑 나갔는데 계속 비가 오고 있어서 레오를 안고 우산까지 들고 갔다 오느라

팔이 너무 아팠다.

오징어짬뽕

비를 뚫고 힘들게 사 온 오징어짬뽕에 홍합을 넣고 끓이고 안동하이볼을 곁들었다.

그냥 오징어짬뽕만 먹어도 맛있는데 홍합까지 넣으니 제대로 해물라면이다.

안동하이볼은 처음 봐서 사봤는데 깔끔하니 맛있었다.

레몬하이볼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과일향이 있으니 어울리는 안주를 찾기 까다로운데

안동하이볼은 안동소주가 베이스라 라면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

후식은 매운 새우깡.

이게 이날 내가 먹은 것의 전부..

저녁 먹고 나서는 전에 보던 도깨비를 이어서 봤다.

 

요즘 기분은 단순하다. 

해가 뜨면 기분이 너무 좋고, 비가 오면 좀 처지고 피곤하다.

여전히 바다는 볼 때마다 좋다.

 

16일 차

벌써 강릉 한달살기 절반이 지났다. 하루하루 가는 게 너무 아쉽다.

이 낯선 곳을 거닐고 있으면 아직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는 사람을 마주칠 염려를 안 해도 된다는 게 생각보다 더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전날 도깨비를 새벽 5시 넘어서까지 보는 바람에 거의 6시에 잠이 들어 10시쯤 일어났다.

너무 슬펐지만 멈출 수 없었다. 머리가 아팠는데 너무 울어서인지 밤을 새워서인지 모르겠다.

수도꼭지 인간이라 힘들다.

사과땅콩버터

아침으로 간단히 사과와 땅콩버터를 먹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빵도 사고 마침 사과가 떨어져서 사과도 사고 도서관도 들를 겸해서 주문진 시장 쪽을 갔다 왔다.

책을 3권 빌렸고 하나로마트에서 사과, 파리바게트에서 빵, 메가커피 들러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사 왔다.

집순이라면 자고로 한번 외출할 때 완벽한 동선을 짜서 한꺼번에 볼일을 끝내 버리는 법.

동선은 완벽했지만 무게는 생각 못했다. 사과와 책을 들고 오느라 무거웠지만 날씨가 좋아 기분이 좋았다.

파바에서는 대충 이 정도면 넘겠지 하고 빵을 담아서 계산하는데 봉투값 포함 기프티콘 금액 2만 4천 원이 딱 떨어져서 신기했다. 이런 것마저 운이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서는.

파리바게트

점심으로 사 온 빵을 먹었다.

이날 먹은 건 에그타르트, 호두치즈뭐시기, 찹쌀도넛.

에그타르트는 아는 맛이고 호두치즈뭐시기는 뚜레쥬르에서 파는 호두크림치즈빵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샀는데

이건 좀 달아서 뚜레쥬르 게 더 맛있었다.

제일 맛있었던 찹쌀도넛. 역시 클래식이 최고야.

바닷가산책

빵을 먹고 레오랑 산책을 나갔는데 해 질 녘이라 바다가 너무 예뻤다.

해변

수평선의 주황빛이 너무 예쁘다.

개와늑대의시간

지는 해를 배경으로 레오 견생샷을 건졌다.

파리바게트2

저녁으로 또 빵.

치즈타르트, 흑당호떡, 호두치즈뭐시기

흑당호떡은 먹다가 남겼다. 속이 흑당인데 흑당은 별로 내 입맛엔 안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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