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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2

아홉수 가위-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이나와 이지는 날개를 갖고 있지만 숨기면서 살고 있다. 집 밖으로 나갈 때마다 날개를 묶는다. 날개가 있다는 것을 들키면 감시당하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날개는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아빠는 날아다니며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구하러 다닌다고 했다. 그래서 어릴 적에도 아빠를 자주 만나지 못했다. 이나와 이지가 7살일 때 아빠는 영영 떠나서 17살인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날개의 힘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것이어서 아빠가 돌아가시면 이나와 이지 중 한 명이 물려받을 것이다. 이지의 날개가 이나의 것보다 항상 커서 이나는 이지가 그 힘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나의 날개가 유난히 아팠던 날,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힘은 이나에게 왔다. 하지만 아빠의 힘과는 달랐다. 모.. 2024. 3. 5.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울컥울컥하는 부분들이 몇 번 있었는데, 처음에 이반 일리치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겉으로는 사회적으로 당연히 보여야 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속으로는 그럼 그 자리는 누가 가나 하면서 승진 생각을 할 때, 회사에서 겪었던 비슷한 일이 떠올라서 울컥했다. 사실 그 시점부터 난 이런 곳에서 절대 계속 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난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시야가 좁아서 한가지 밖에 못보는 이상한 사람들이라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훨씬 예전에 쓰인 이 책에서 이런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 걸 보고 사람의 본성이 원래 이런건가 어쩔 수 없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게 너무 구역질나고 싫었던 내가 유별나고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2024. 1. 11.